[앵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르면 모레, 9일에 관저에서 나온 뒤, 서초동 사저에 임시로 머물면서 경기도에 새 사저를 찾을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함께 사저 경호부장 자리를 이른바 '김건희 라인 인사'에게 맡기려다 내부 반발에 무산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관계자는 JTBC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오는 9일 서초동 사저로 옮길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잠시만 머물 예정이어서 경호시설 등도 제대로 꾸리지 않을 거라며 경기도 전원주택을 알아보고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말 이후 이삿짐 꾸리기가 본격화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삿짐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 취임 이후 대통령실 예산으로 구매한 것들이라 사저로 가져나갈 짐이 많지는 않다'고 귀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윤 충성파'로 꼽히는 경호처장 직무대행 김성훈 차장이 김신 가족부장을 윤 전 대통령 사저 경호부장으로 밀어붙이려다 내부 반발에 부딪힌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 부장은 '전직 대통령 경호부장'을 맡기에는 급수가 낮은 데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단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신분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김 차장이 이른바 '김건희 라인'으로 불리는 김 부장을 승진시켜 사저에까지 보내려고 최종 후보에 올렸다가 다른 간부들의 반발에 부딪힌 겁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자신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상황이지만 김 차장의 경호처 장악은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최석헌]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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