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도 벚꽃이 피면서 평일인데도 꽃구경 나온 시민들로 곳곳이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또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다시 불면서 남부 지방에서는 산불이 점점 커지고 있어 우려가 나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벚꽃이 만들어낸 분홍빛 터널 아래, 시민들은 봄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서보현/충북 진천군 덕산읍 : 애들도 이걸 팝콘꽃이라고 부르더라구요. 저기서부터 걸어오는데 너무 예뻐가지고…]
태어나 처음 꽂구경을 나온 아기들은 마냥 신기해 합니다.
[최지연/서울 여의도동 : 꽃이 너무 이쁘게 펴가지고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도 같이 활짝 펴지는 기분이에요. 그냥 완벽한 하루 같아요.]
서울에선 벚꽃이 평년보다 나흘 정도 빨리 피면서 개나리와 벚꽃이 함께 활짝 피기도 했습니다.
내일 수도권에 비가 예보돼 있지만 5mm 미만이라 꽃잎이 많이 떨어지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서울 시내 벚꽃은 이번 주 후반 절정에 이루겠습니다.
완연한 봄이 찾아왔지만 문제는 산불입니다.
건조한 서풍이 다시 불면서 대기가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바람도 다시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7일) 낮 경남 하동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예초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초속 최고 15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35대, 진화대원 약 40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과 경북 경주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났습니다.
오늘 밤엔 특히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한경/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오늘 오후 늦게부터 내일 오전까지 지난 경북 산불 당시의 기상요건과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진화 헬기와 장비를 미리 배치해 뒀습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박인서 / 인턴기자 고운선]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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