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파에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해 관세를 없애자는 제안도 공개했습니다.
이어서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발 관세 충격파가 주초 유럽 주식시장을 강타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 지수는 일제히 -4%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유럽 대형주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개장 직후 7%대 이상 급락 출발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장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유럽 금융서비스업체 간부 : 관세는 국제 무역에 독이 되고, 경기 침체를 초래한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미국에 협상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미국에 제안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른 많은 교역국들과 성공적으로 해 온 것처럼, 미국에 '공산품 제로 관세'도 제안했습니다.]
미국산 자동차는 그동안 EU 시장에서 10% 관세를 부과받아 왔습니다.
반면 EU산 자동차는 미국 수출 시 2.5%의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다, 이달 3일부터는 트럼프의 추가관세 부과로 27.5% 급등한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바로 백악관 고문은 미국 방송에 출연해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게 협상의 포인트"라며 EU의 공산품 무관세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특히 부가가치세를 낮추고 농산품에 대한 각종 수입 규제를 철폐하라고 요구했는데, EU는 부가가치세는 손대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전망은 현재로서는 밝지 않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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