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후 북한군 10여 명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돌아갔습니다. 예전에도 몇 차례 작업 인원들이 넘어오는 일은 있었는데, 이번엔 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습니다.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5시쯤 강원도 고성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무장한 북한군 10여명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했습니다.
이 지역은 군사분계선이 북쪽으로 뾰족하게 돌출된 형태인데, 북한군이 100m 가량을 무단으로 횡단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우리 군은 침범 즉시 경고방송과 함께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한군은 군사분계선 밖으로 물러났습니다.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은 지난해 남북 '단절 조치' 후 이번이 4번째입니다.
지난해 6월 연이어 3차례 발생한 침범 땐 대부분 곡괭이와 삽을 든 작업 인원이었는데, 이번엔 10여명 전원이 소총으로 무장하거나 지뢰 방호복을 착용한 정찰조였습니다.
해당 지역도 그동안 지뢰 매설이나 방벽 설치와 같은 봉쇄작업을 하던 곳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겨울철 동계훈련으로 수개월간 중단됐던 국경 단절 작업을 재개하면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실수란 관측이 있지만, 우리 군의 경계 태세를 살피기 위해 고의적으로 도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정찰조로 추정되는 인원들이 침범한 건 매우 이례적이고, 이는 우리 군 경계태세를 떠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은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며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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