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끼고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마스크 착용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미국 내 30여 개 주에서 감염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신보관용 냉장 트럭도 투입됐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친구이자 선거 참모였던 측근을 사실상 사면했는데 이를 놓고도 권한 남용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이번 코로나19 대유행 과정에서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일정으로 워싱턴DC와 인접한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군병원을 위문 방문했습니다.
이때 병원에 들어서면서 짙은 남색 마스크를 썼습니다.
수행원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에 반대해 본 적 없지만, 다 때와 장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했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공개일정 하루 만에 멜라니아 여사가 마스크를 쓰고 미혼모 복지시설을 찾은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그동안 멜라니아 여사는 종종 마스크를 쓰고 또 착용도 권고해 왔는데 부부가 연달아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하고 나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마스크 외면에 대한 비판여론과 트럼프 대통령 측근 감형에 따른 논란 상황을 모두 고려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효과를 인정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말입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이번 일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꿔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도움을 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