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됐다는 소식이 퍼진 지난 9일, 온라인은 확인되지 않은 소식으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언론사 속보나 속칭 '지라시'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퍼져나갔기 때문이죠. 문제는 지금까지도 악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와 함께 이 현상 자체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박 시장 실종상태였던 그 시각, 갖가지 오보가 쏟아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런 겁니다.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 '월간조선'을 시작으로 "박 시장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가 연달아 나왔습니다.
오후 9시 30분쯤에 또다시 "시신이 발견됐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모두 오보였습니다.
수색 작업이 한창일 때죠.
이날 뉴스룸에서 이런 온라인 정보 사실이 아니다, 라고 전해드렸습니다.
일부 매체는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과 후 기사를 고쳤지만, 조용히 삭제만 하거나, 오보가 아니라고 항변하는 매체도 있습니다.
[앵커]
수색 당국이 박 시장을 발견한 게, 다음날 자정이니까 여지없이 오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이 박 시장 시신을 발견한 시각은 지라시가 돌고 이런 오보가 나온 지 최소 5시간 뒤인 10일 0시 1분입니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것도 현장 감식을 마친 새벽 3시 20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잘못된 속보들이 복사되고 캡처돼 퍼지면서 타살설, 은폐설 같은 음모론의 재료가 됐습니다.
오늘(13일)까지 79만 조회수를 기록한 유튜브 영상 잠시 보시죠.
[A유튜브 채널 (지난 9일) : 엠바고 얘기 나오면서 서울대병원 얘기 나왔었죠. 근데 지금 조금 전에 발견된 것처럼 했어요. 자살이 아니라 타살일 가능성도 매우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거가 된다면 누가 가장 큰 정치적인 이익을 얻을지…]
당시 현장에는 800명 가까운 경찰·소방 인력이 수색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언론매체를 자처하는 일부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