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고 또 하나의 죽음을 둘러싸고 정국이 두 쪽으로 나뉘었습니다. 6.25 전쟁 영웅, 친일 반민족 행위자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아온 백선엽 장군입니다. 백 장군은 관련법에 따라 현충원 안장이 결정됐고, 장군 묘역이 만장된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 이틀 뒤 안장될 예정입니다. 시민사회단체 등에선 현충원 안장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통합당은 서울현충원에 모셔야 한다며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여기 두 사람이 있습니다. 6·25전쟁 중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기 위한 다부동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인천상륙작전 당시 가장 먼저 평양으로 진격했던 인물, 그 공로를 인정받아 서른둘의 나이에 육군 참모총장에 임명, 서른셋에는 국군 최초의 4성 장군에 오른 인물입니다.
[권혁신/대한민국 육군협회 사무총장 (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북한 공산집단의 불법 남침으로 자칫하면 나라를 잃을 뻔한 위기에 처해 있던 대한민국을 구해내신 구국의 영웅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반면 일제시대 일본이 만주 지역의 광복군을 토벌하기 위해 창설한 간도특설대, 바로 이곳에서 1943년부터 3년 간 장교로 복무한 인물, 2009년 정부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판단한 인물입니다.
[김원웅/광복회 회장 (출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내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바로 그 시라카와 요시노리다. 내 창씨개명을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해야지 그래서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을 한 분…]
지난 10일 별세한 백선엽 장군입니다. 들으신 것처럼 한 쪽에선 구국의 영웅으로 꼽히면서도, 다른 한 쪽에서는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죠. '공과(功過)'가 뚜렷한, 그래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명암(明暗)'을 또 동시에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태극무공훈장 등을 받은 백 장군은 국립묘지법에 따라 현충원 안장이 결정됐습니다.
국립현충원은 두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