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는 밤사이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강의 수위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잠수교와 한강 주변 일부 도로는 차량 통행이 여전히 불가능합니다. 출근길 교통 혼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잠수교 남단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고승혁 기자, 서울은 어제(11일) 낮부터 비가 그쳤기 때문에 한강 수위가 낮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큰 변화가 없습니까?
[기자]
잠수교의 수위는 어제와 비슷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제 뒤에 있는 잠수교와 한강공원은 여전히 잠겨있습니다.
한강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댐 방류량이 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잠수교가 통제된 건 벌써 11일째입니다.
지난 1976년 개통된 이래로 가장 오래 잠수돼 있는 상태인데요.
현재 수위는 8m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강 수위는 그제 6m 수준에서 어제 8m를 넘겨 계속 상승했는데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잠수교는 오늘도 하루종일 차량 통행이 어렵겠군요.
[기자]
지금으로서는 늦은 밤이나 오늘을 넘겨야 통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잠수교에 차가 다니려면 수위가 6.2m가 돼야하는데요.
현재보다 2m쯤 물이 빠져야 합니다.
그런데 한강 수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9000t을 유지하고 있고 상류의 소양강댐도 초당 1000t이상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소양강댐의 물이 서울 한강대교까지 오는데 16시간쯤 걸리기 때문에 저녁까지 수위는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을 비롯해서 현재 통제되고 있는 다른 도로들도 꽤 있죠?
[기자]
현재 올림픽대로에서 여의도로 들어가는 여의상류나들목과 여의하류나들목이 통제 중입니다.
잠실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신천나들목도 막혔습니다.
방화대교 남단에서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개화육갑문은 열흘째 양방향 통제 중이고 성산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