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가계 대출이 7조 6000억 원 늘었습니다. 7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한국은행은 집을 사기 위해 빚을 많이 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영끌'은 오늘(12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어떻게든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3, 40대 그러니까 3040입니다. 부동산 급행 열차에 올라탔단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저희가 3040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들어봤습니다.
이지은, 그리고 최재원 기자입니다.
[이지은 기자]
올해 초 경기도 고양에 전셋집을 구한 30대 신혼 부부.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을 넣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성원준 씨 : 한 3~4년 뒤라고 쳐도 뭐 30점대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으니까. 최소 60점대는 돼야지 가능성이 높지만요. 그런 부분 힘든 거 같습니다.]
올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7.2 대 1.
지난해보다 2배 올랐습니다.
경기도 수원의 30대 이모 씨도 청약을 일찌감치 접었습니다.
서울로 나가 보려고도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서울에 살고 싶다? 그럼 일단 서울에 어떻게든 들어가 살아야 됩니다. 거주지 1~2년 이상. (전셋값도) 너무 비싸구나 생각이 들었고 최소금액 보고요. 경기도에서는 25평까지는 들어갈 수 있는데 서울은 10 몇 평밖에 안 되더라고요. 집값이 계속 오르고 소득이 못 따라가니까요.]
이번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53% 급등한 반면 월평균 소득은 1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한번 서울에서 빠져나오면 재입성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죠. 아파트에서 빌라로, 더 외곽으로 갈 수밖에 없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실제 3, 40대 가구주가 서울로 전입하는 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에서 서울 직장까지 출퇴근하는 40대 김모 씨도 서울살이를 포기했습니다.
4년 전 살던 서울 아파트와 현재 사는 아파트의 당시 매매가는 거의 비슷했는데, 지금은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