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m 뉴스어라운드 TV

[앵커] 이번 집중 호우로 생겨 난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쓰레기입니다. 불어난 물이 곳곳을 휩쓸고 가면서 온갖 쓰레기들이 나온 겁니다. 호수와 강은 물론 이제는 바다까지 뒤덮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 금강 하굿둑 수문은 지난달부터 하루 2번씩 열다 사흘 전부터는 계속 열어두고 있습니다. 갯벌을 따라 바다로 내려가 봤습니다. 해안마다 수풀 더미가 수북합니다. 파도가 밀고 온 모습 그대로 쌓였습니다. 해안을 따라 수초와 쓰레기가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어떤 쓰레기들이 있는지 보면요. 버려진 타이어도 보이고요. 이 앞쪽으로 가 보면 서천군이라고 쓰여 있는 종량제 봉투도 보입니다. 조금 더 앞쪽으로 가보겠습니다. 냉장고 문짝까지 떠내려왔습니다. 이런 생활 쓰레기들이 금강에서부터 바다까지 흘러든 겁니다. 쓰레기가 파도를 타고 도로까지 올라와 통행을 막기도 했습니다. 800t가량 쌓였는데 매일 치워도 새로 밀려옵니다. [이상윤/주민 : (쓰레기가) 무한대로 있어요. 왜냐하면 금강 줄기에서 나와서 남풍 불면 이쪽으로 밀린다고. 그리고 북풍 불면 또 떠나가. 하루 떠나갔다 또 남풍 불면 밀리고…] 목포 앞바다도 비슷합니다. 바다 위 쓰레기에 여객선이 다니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축구장 46개 면적의 바다를 쓰레기가 뒤덮었습니다. 영산강 수문을 열면서 쓰레기가 쓸려 온 겁니다. 조류에 이곳저곳 옮겨 다녀 치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호수도 바다도 밀려든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 , 이우재, 지윤정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뉴스줌에서 보기
• JTBC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