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공원이 전부 다 물에 잠긴 건 9년 만의 일입니다. 지금 한창 복구 작업을 하고 있고 오늘(12일) 잠원한강공원은 엿새 만에 문을 열기도 했는데요.
복구 작업이 잘 되고 있는지, 밀착카메라 서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라니 한 마리가 목만 내놓고 헤엄쳐 갑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물에 잠긴 한강 공원 자전거도로에서 찍힌 장면입니다.
[예창규/강서한강공원 공공안전관 (고라니 촬영) : 대각선으로 횡단을 하고 있었어요. 물이 없는 곳으로, 상류 쪽으로 올라가려고…]
이번엔 백로가 먹이를 찾습니다.
[오은경/강서한강공원 주무관 (백로 촬영) : (여기를) 강으로 생각하고선 넘어오는 것 같아요, (잠긴 지) 열흘이 넘으니까.]
지난 1일부터 서울에 내린 폭우로 11개 한강공원이 물에 잠겼습니다.
하루 최대 500명이 투입돼 공원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현장 관리 직원들은 아예 장화를 신고 근무한 지 벌써 2주째입니다.
[김기운/강서한강공원 안내센터장 : 물이 또 갑자기 들어오면 뛰어나가야 하니까. 운동화 신고 있으면 다 젖고 안 되니까.]
물이 빠지면서 이렇게 공원에는 쓰레기들만 남았습니다.
이게 전부 한강 안에 있던 쓰레기들인데요.
이 돗자리나 튜브 같은 게 있는 걸 보면 사람들이 공원에 놀러 왔다가 버린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런 것 말고도 이렇게 축구공이나 이쪽에 보시면 이런 드럼통 같은 대형 폐기물도 있습니다.
[난지한강공원 작업자 : (오늘 몇 시부터 치우셨어요?) 6시부터 했죠. (아침이요?) 네. 이게 10분의 1이라고 보면 돼요.]
물은 상류인 팔당댐에서부터 불어나 한강으로 흘렀지만, 물만 내려온 것은 아닙니다.
난지한강공원까지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들입니다.
여기에 수상스키 선착장이 있어서 겨우 멈춰 섰는데요.
이 울타리를 넘어선 쓰레기들을 보면 당시에 물 수위가 얼마나 높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김아성/난지한강공원 : 저는 근무는 오래 안 돼가지고 2년 차인데. 네, 처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