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덕흠 의원이 오늘(23일) 국민의힘에서 탈당했습니다.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들로부터 1000억 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 8일 만입니다. 박 의원은 이번 의혹 제기가 정치공세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덕흠 의원이 오늘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국민의힘 탈당을 발표했습니다.
[박덕흠/무소속 의원 : 당에는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다만 가족회사가 피감기관 공사를 수주한 게 이해충돌이 아니란 주장은 이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는 모두 여당의 정치공세라는 겁니다.
[박덕흠/무소속 의원 : 현 정권의 부정적 기류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 분명히 지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박 의원이 피해자 흉내를 낸다며 비판했습니다.
의원직을 내려놓고 검찰 조사를 받으라고도 했습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이 원하는 건 탈당이 아니라 즉각적인 국회의원 사퇴입니다. 탈당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제출한 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하고 국회의원 전수 조사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해충돌방지법의 경우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소한의 윤리의식을 저버린 정치인은 당 차원의 해결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국회 차원의 제도적인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는 게…]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 의원의 책임론도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박덕흠 의원이)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나 도덕적 책임은 분명히 져야 한다고 생각을…]
주호영 원내대표도 야당 차원에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