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연례 안보 협의회 회의를 했습니다. 전시 작전 통제권의 한국군 전환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는데 시기와 방법을 놓고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서욱 장관은 전시 작전 통제권 전환을 조기에 준비 하자고 말했지만 마크 에스퍼 장관은 조건이 먼저 충족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국 측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전시 작전 통제권 전환 문제를 놓고 한미 양국의 국방 장관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 차이를 보였습니까?
[기자]
서욱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오늘(15일) 워싱턴에서 52차 한미 안보협의회의를 함께 주재했습니다.
서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에스퍼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조건을 조기에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에스퍼 장관은 시간이 걸린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조기에 구비해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 체제를 빈틈없이 준비하는 데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부 장관 : 한국으로 전작권을 전환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한미동맹은 강화될 것입니다.]
한국은 조건을 서둘러 갖추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미국은 시간표 보다는 조건 충족에 방점을 두며, 시각 차이를 노출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현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추진 계획에 불확실성이 더해졌습니다.
한미 국방장관은 회의 이후 공동성명에서 전작권 전환 계획에 명시된 조건들이 충분히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미국 측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강하게 압박했다고 하는데 에스퍼 장관이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에스퍼 장관은 공동의 방위 비용을 분담하기 위한 공평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