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사팀에 검사가 더 투입됐고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 소식입니다. 일단 수사는 금융감독원을 향하고 있는데요. 옵티머스에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는 전 금감원 국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이 된 상황입니다.
먼저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법원 청사를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취재진을 피해 주차장으로 달려갑니다.
[(돈 받으신 적 있으세요?) …(해명을 왜 안 하시는 거예요?) …]
특혜 대출을 알선해주거나 은행 제재 수위를 낮춰주는 대가로 3000만 원을 받은 또 다른 혐의로 재판 중인 윤모 씨입니다.
윤씨는 금융감독원 국장을 지내다 지난해 6월 말 퇴직했습니다.
그런데 윤씨는 옵티머스 사건에도 연루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옵티머스 수사팀은 윤씨가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담긴 메모지를 확보했습니다.
이 메모지엔 "윤 국장, 은행 부행장 등 다수 소개, 3000만 원 대여 부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 김모 대표가 써서 검찰에 냈습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2018년 4월 측근을 통해 윤씨에게 2000만 원을 송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윤씨 소개로 시중은행 부행장과 전무, 자산운용사 대표를 소개받았다고도 했습니다.
이틀 정도에 걸쳐 3~4명을 소개받은 뒤, "3000만 원만 빌려달라"고 요청받았다는 겁니다.
2000만 원을 보낸 뒤 1000만 원 정도 더 빌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도 했습니다.
수사팀은 그제(13일) 윤씨의 서울 성동구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동시에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윤씨의 행적이 단순히 소개에 그친 것인지, 옵티머스 경영진과 금융권 등 인사를 연결하는 로비 창구로 역할 했는지는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 금감원 검사 직전…"중요자료 은폐, 건물 밖 옮겨"
[앵커]
이 금감원 전 국장 뿐 아니라 또다른 전직 간부도 옵티머스에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