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면서 "대검이 국민을 기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을 향해선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지휘관으로서 사과를 먼저 했어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내일(22일) 대검 국정감사를 앞두고 강하게 날을 세운 건데요.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특검을 추진하겠단 입장을 계속해서 밝히고 있지만, 민주당은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며 일축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이후 추미애 장관은 연이어 검찰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입장을 내놨는데요. 강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어제 윤 총장을 향해선 태세를 전환해 장관의 지휘를 따른 건 당연한 조치이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었죠. 오늘은 앞서 법무부의 감찰 결과에 대한 대검의 입장을 겨냥해 검찰총장이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라임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보여준 행태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연인이든 혹은 누구로부터든 "실망이야"라는 메시지를 받으면 섬뜩하기 마련이죠. 추 장관은 왜 윤 총장에게 실망한 것일까요? 과거 검찰의 잘못된 관행 가운데 하나로 별건 수사가 꼽힙니다. 예를 들어 복 국장이 저를 불러 조 반장이 실수한 걸 알려주면 최 반장 잘못은 봐주겠다, 이런 식이죠.
추 장관은 검찰도 잘못된 관행이라는 걸 인정하고 개선하기 위해 지난 6월 법무부와 대검이 TF를 만들어 수차례 회의를 했고 지난달 그 결과물을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추 장관은 조사를 해보니, 검찰이 지난 4월 구속된 김봉현을 66번이나 불러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고 그 과정에서 여권 정치인에 대한 피의사실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야권 정치인과 검사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진술은 검찰총장에게만 보고가 됐고, 지휘라인에 있는 대검 반부패수사부는 '패싱'하고 법무부에도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