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밤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마지막 TV토론
[AP=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첫 토론 이후 23일 만의 토론이다. 11월 3일 대선을 불과 12일 앞둔 시점에서 두 번째이자 마지막 '맞장 토론'이기도 했다.
두 후보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토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국의 가족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 등 6개 주제를 놓고 90분간 물러설 수 없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앞선 바이든 후보의 '굳히기'와 막판 추격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뒤집기'가 맞선 가운데 두 후보는 이날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표심 확보를 염두에 둔 듯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정면 승부를 벌였다.
첫 주제인 코로나19 대응 문제부터 거세게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신속한 대응으로 22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면서 "그것은 없어질 것이고 우리는 고비를 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염병 대유행은 중국의 책임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코로나19 백신이 "몇 주 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2만명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사망자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으로 남아 있으면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이 전염병을 안고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하자, 바이든 후보는 "전염병과 함께 죽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역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정치자금 후원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월스트리트 기부자로부터 거액을 모금했다면서 자신도 그렇게 하면 모든 모금 기록을 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나를 나쁜 입장에 두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