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삼성 지배구조 영향은?
6년 넘게 병상에서 생활해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한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최대 경영인인 만큼, 국내외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본인이 풀지 못한 세습 경영의 문제점은 삼성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재계의 거목이었던 이건희 삼성 회장이 끝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6년 5개월가량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오늘 새벽 결국 별세했는데요. 경제계뿐만 아니라 정치·사회, 일반 국민들에서도 추모와 애도가 전해지고 있어요?
이건희 회장의 별세는 반도체와 모바일 분야에서 세계선도 일류기업의 토대를 닦은 경영인이 생을 마감한 것 이상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한국경제 도약의 산 역사의 증인으로서, 그의 행로에 시대상이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죠?
이 회장은 선친의 사망 후 45세의 나이로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이름 없는 전자제품 생산 업체였던 삼성을 27년 만에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키웠는데요. 그간 삼성의 도약을 이끈 전환점은 무엇이었다고 보십니까?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명언은 경영 혁신을 재촉하는 철학으로 자리매김했고요. 휴대전화 품절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은 후 문제의 제품을 모두 불태운 사건은 애니콜 신화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삼성이 존재하기까지 이건희 회장의 역할에 대해 평가해 주신다면요?
하지만 찬사만 늘어놓지 못할 이유도 많습니다. 삼성의 일인자가 되고부터는 정경유착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고 황제 경영, 무노조 경영에 대한 집착 등 숱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세습경영 편법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악재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되는 부분이에요?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의 지배구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앞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통해 이재용 체제로 전환한 만큼 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