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와이드] 한국 재계의 거목 이건희 회장 별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향년 78세로 별세했습니다.
이 회장은 재계의 거목이면서 한국 경제 도약의 산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모시고 이건희 회장의 발자취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계의 또 하나의 큰 별이 졌습니다. 고령에다 오랜 투병으로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제계와 정치권뿐만 아니라 주요 외신들도 이 회장 별세를 긴급 뉴스로 타전했습니다. 이 회장이 우리 산업계에서 차지했던 위상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이건희 삼성 회장은 '양보다 질'을 추구했고, '2류에서 1류'를 지향했습니다. 이병철 회장이 삼성을 세웠다면, 부흥기를 이끈 사람은 이건희 회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삼성을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 회장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삼성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고인은 경영 가치를 담은 수많은 어록들을 남겼습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데, 평론가님은 어떤 발언이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1987년 취임 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것이 2014년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 호텔에서 설파한 '신경영' 선언 외에 이 회장의 20여 년의 시간 중 글로벌 삼성의 터닝 포인트를 꼽아본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위대한 기업가의 이면에는 치열한 후계 싸움은 물론 '정경유착', '황제 경영', '무노조 경영'이라는 단어는 이 회장을 내내 따라다니는 꼬리표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어두운 면을 짚어본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습니까?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통해 이재용 체제로 전환한 만큼 지배구조에 별다른 변화는 없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에요?
특히 이 부회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사법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