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비판한 평검사를 겨냥해 "이런 커밍아웃은 개혁이 답"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는데요.
이후 검찰 내부 게시판에는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며 추 장관을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시작은 그제 현직 검사의 글이었습니다.
추미애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내용이었죠?
[기자]
이환우 제주지검 형사1부 검사는 지난 28일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렸습니다.
법무부와 추 장관을 겨냥해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과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중립성 확보와 검찰권 남용 방지라는 검찰 개혁 철학과 기조가 훼손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튿날인 어제 오전 추미애 장관은 자신의 SNS에 이 검사를 암시하는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이 기사는 동료 검사를 보호하려고 피의자를 오랫동안 구금하고 면회까지 막았단 내용인데요.
추 장관은 기사 공유와 함께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덧붙였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같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추 장관을 공개 비판한 이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검찰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일선 검사들도 추 장관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요?
[기자]
먼저 추 장관을 비판한 이환우 검사 글에는 공감 의견이 적힌 댓글 60여 개가 달렸습니다.
개선도 있고 개악도 있었지만, 그동안의 검찰 개혁은 일부에 의해 이뤄진 사기였던 것 같다거나, 단순한 검찰 힘 빼기가 아니라 올바른 형사사법 시스템 구현이 필요하다는 내용 등이 있었습니다.
추 장관 SNS 글 게시 이후로는 내부 게시판에서 비판 의견을 개진했다고 장관이 피고인 입장을 취재한 기사를 공유한 건 정도를 벗어난 것 같다며 응원한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는 어제 자신도 이환우 검사와 동일하게 "커밍아웃"하겠다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