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0명대 중후반 또는 6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전국적으로 500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때 400명대까지 떨어졌던 감염자 수가 더 이상 줄지 않고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역 지침을 무시한 일부 종교시설의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것도 주요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경남 진주의 한 기도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불과 이틀 만에 경남 지역에서만 57명이 나왔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계속해서 번지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된 진주 국제기도원입니다.
미등록 종교시설이지만 잠을 잘 수 있는 방과 식당도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전문 강사진과 함께 하루 4차례 대면 기도회가 열린다고 적혀 있습니다.
실제 최근까지 대면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진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만 50명이 넘습니다.
비대면 예배를 하라는 방역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있는 겁니다.
[조규일/진주시장 : 1월 5일에는 20명을 초과해서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현장을 적발해 경찰과 함께 신도들을 강제해산 조치하였고…]
감염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어제도 23명이 더 나와, 경남에서만 이 기도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57명이 됐습니다.
가족과 지인으로 이어지는 연쇄 감염도 시작됐습니다.
경기와 부산, 울산, 전남 등에서도 지금까지 8명이 이 기도원발 확진자로 드러났습니다.
기도원이 제출한 출입자 명단은 180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가운데 중복된 52명을 뺀 128명을 조사 중입니다.
하지만 11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기를 꺼 놓거나 아예 없는 번호였습니다.
진주시는 이들을 찾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조규일/진주시장 : 부재 중 2명은 법적 조치를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하였으며 금회 방문 명단과 대조하면서 유사 번호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진주시는 또 기도원 대표를 감염병 관리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3일, 경기 남양주에서 온 목사와 부산에서 온 목사를 통해 최초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추적 중입니다.
(화면제공 : 진주국제기도원 홈페이지)
배승주 기자 , 조선옥,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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