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것처럼 주식 투자를 위한 대출에 대해 금융당국이 경고를 잇따라 보내고 있는데요. 지금 또 관심이 공매도 재개에 대해서입니다. 한시적으로 금지가 돼 있었고 3월부터는 다시 허용을 하겠다는 게 금융당국 입장인데, 최근의 주식시장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은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가 공매도를 금지한 건 지난해 3월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3000선을 넘자 금융위원회는 오는 3월 공매도를 다시 허용하는 걸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별다른 설명이 없었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과열된 주식시장을 진정시키려는 목적이 크다고 봅니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되사서 수익을 얻는 투자기법입니다.
개인에겐 문턱이 높아 주로 외국인과 기관이 씁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반발합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묻지마 공매도'로 주가가 떨어진 적이 많다는 겁니다.
[정의정/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동학개미들이 한꺼번에 주식시장을 퇴출하는 사태가 벌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걱정스럽습니다. 막 봄이 시작돼서 꽃망울이 피려는 무렵에 땅에다 얼음물을 끼얹는 행위랑 똑같습니다.]
이러자 정치권에서도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향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동학개미가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점검하고 보완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를 재개하기 전에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는 불법 공매도를 단속해서 개미들의 신뢰를 얻는 게 먼저라고 지적합니다.
주식을 빌리지도 않고 팔기부터 하는 무차입 공매도가 대표적입니다.
[김상봉/한성대 교수 : 불법 공매도 또는 무차입 공매도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적발할 시스템을 갖춘 다음에 공매도를 시작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3월 안에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지지 않을 경우에는 공매도를 시작할 수 없겠죠.]
김서연 기자 , 유규열,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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