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 시대를 풍미한 프랑스 국민배우 장폴 벨몽도가 88세를 일기로 영원히 눈을 감았다고 AFP, AP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80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하며 1억3천만장이 넘는 티켓을 판매한 벨몽도는 프랑스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데요.
그는 장뤼크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등 1960년대 프랑스 영화 운동 '누벨 바그를 대표하는 감독들과 많은 작품을 함께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다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네 멋대로 해라'(1960)에서 그가 맡은 비운의 깡패 역할은 그를 스타로 만들어놨습니다.
벨몽도는 예술영화뿐만 아니라 액션 영화, 코미디 영화까지 여러 장르를 넘나들었고 액션 영화에서는 대역을 쓰지 않은 채 직접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벨몽도의 오랜 친구이자 경쟁자로 프랑스 영화계에 함께 큰 족적을 남긴 배우 알랭 들롱은 "삶의 일부"였던 그가 세상을 떠나 "산산이 부서진 느낌"이라고 비통해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벨몽도를 "국보"라고 부르며 "우리는 그에게서 우리 모두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추모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민가경>
<영상: 로이터,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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