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재현 양지웅 기자 = 강원도 내 초·중·고 개학 이후 90명의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학교 밖 감염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검사받는 주민
[촬영 양지웅]
7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이후 전날까지 집계된 도내 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90명이다.
고교생이 4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학생 29명, 초등생 21명 순이다.
감염 경로는 학교 밖이 49명으로 절반 이상(54.4%)을 차지했다. 교내 집단 감염은 30명(33.3%)이고 개별 사례 감염은 11명(12.2%)이다.
교내 감염은 화천의 한 고교에서 20명이 확진된 집단 감염이 대표적이다.
학교 밖 감염 중 65.3%인 32명은 가족 간 접촉이다. 이밖에 노래방을 통한 감염이 18.4%, 교회 8.1%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초등생 확진자 21명 중 20명이 가족 간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파악됐다.
가족 간 접촉의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경계심이 없어 감염 위험이 높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중고생의 경우 학교 외부에서의 활동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주요 활동 공간인 코인노래방이나 PC방 등에 대한 방역을 수사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개학 이후 학생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초중고 학생의 감염 경로를 파악해 학교 내 방역수칙 준수, 개인 방역의 중요성, 가족 감 감염에 대한 경각심 등을 거듭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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