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 수주가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선박 발주량 중에 37%를 우리가 갖고 왔고 물론 중국이 한 5%를 차지해서 1위입니다.
중국에게 1위를 내줬는데 여기서 또 중요한 건 어떤 배를 만드냐 하는 것도 중요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고부가가치냐 아니냐를 따졌을 때 고부가가치 72%, 친환경이냐 아니냐를 따졌을 때 한 62%. 이 두 가지 중요한 요소대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발주량 중에서 이 두 가지 중에 다 세계 1위를 차지했군요.
우리가 만드는 배가 이래서 중국보다 3배 내지 3배 반 정도 비쌉니다.
그러니까 우리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이 더 높은 거죠.
이렇게 해서 3년치 일감을 확보한 겁니다.
올해 작업에 들어가야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큰 배를 만드는 데는 노동자들이 매달려서 밤새도록 일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울산, 전남.
전국적으로는 8000명 이상 일손이 부족합니다.
하청업체, 재하청업체의 노임단가가 너무 낮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잔업을 하고 특근을 해서 낮은 노임 단가로 인한 손실을 채워내야 되는데 주 52시간 근무제 등등 기업에게 여건이 여건이 불리한 것들이 있어서 이게 잘 안 돌아가면 잔업도 못 받고 특근수당도 못 받고 그러다 보면 끝난 다음에 투잡해서 벌어야만 먹고살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조선업의 복잡한 것들이 얽혀 있는 겁니다.
그동안에 조선업 침체와 구조조정으로 배를 만드는 전문인력들은 다 제조업이나 반도체로 옮겼습니다.
평택이나 이천 이런 데 많이들 가 있죠.
전국에서 이런 조선업 전문인력들을 다시 불러모아야 됩니다.
그런데 원청이나 협력사나 다들 노동자한테 제대로 대우를 해 줘야만 전국에서 모여들지 환경 좋고 임금도 괜찮은 반도체에 있다가 갑자기 배 만들러 또 오겠습니까?
그리고 가능한 한 미래를 생각해서 양질의 정규직 자리도 많이 만들어야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업체들만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보시면 산업통상자원부가 구조와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되고 고용노동부는 지원할 것들을 가능한 한 최대한 지원해 줘야 됩니다.
적어도 최저생계비 수준으로는 뭔가 올려줘야만 사람들이 오죠.
이것 가지고 또 끝나는 게 아닙니다.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또 보십시오.
법무부는 외국인력들을 지금 한 20%까지만 쓰게 돼 있을 텐데 이 고용비율을 어떻게 조절할 거냐도 그때그때 판단해서 해야 되고요.
절차도 간소화시켜줘야 되고 또 출입국 문제가 생기면 멀리 시외버스 타고 가서 하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도록 사무실도 가까이 가줘야 되고요.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될 건 더 많습니다.
멀리서 하던 걸 그만두고 배 만들러 오면 이주정착비 정도, 주거비 정도는 지원을 해 줘야 됩니다.
저는 기자니까 여기까지만 하면 되는데 대통령은 이 모든 게 잘 끝날 때까지 일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다음에 또 조선업에 불황기가 닥쳐옵니다, 반드시.
그 대책까지도 준비를 해놔야 됩니다.
그러니까 공부 열심히 해야 됩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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