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내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6년 만에 대규모 장외집회를 엽니다. 국회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이 왜 장외 투장을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적지 않은데 어쨌든 전국의 시도당에 총동원령까지 내렸습니다.
권은영 기자가 민주당 내부 분위기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민주당은 확대간부회의장 뒷배경에 내일 열리는 장외집회 시간과 장소를 내걸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투쟁하지 않는 야당은 죽은 정당입니다. 내일 남대문에서 만납시다"
사무처는 각 시도당에 40명에서 최대 100명까지, 당원 참석을 요청한다는 공지를 내렸는데, 참석자는 교통비 명목으로 3만~5만 원의 참가비도 내야 합니다.
당내에선 '동원 할당'이란 불만이 나옵니다.
당원 게시판엔 "방탄한다면서 참가비는 뭐냐", "장외투쟁 명분이 없다"는 글들이 올라왔고, 친명 좌장격의 정성호 의원도 "장외투쟁은 소수당이 하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SBS 김태현의 정치쇼)
"(민주당은) 다수당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계속한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의 한 의원도 "조국 시즌 2가 될 수 있단 걱정이 많다"고 했습니다.
여당은 "민주당이 방탄 국회로도 모자라 방탄 장외 집회에 나선다"고 꼬집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거대 야당의 장외투쟁을)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 스스로 국회의원이기를 포기했을 때 가능한 일이지..."
이상민 장관 탄핵에 이어, 장외집회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도 커지면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맞불전략으로 돌파하려던 당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권은영 기자(prime8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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