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65세 이상 경로우대 무임승차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하철 적자를 줄이기 위해 요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공개제안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올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 인근 둘레길을 즐겨 찾는 78살 최윤영 씨. 그때마다 매번 지하철을 타는데 65세 이상은 경로우대를 받아 비용을 내지 않습니다.
최윤영 / 70대 승객
"이틀에 한 번 정도 이용한다고 보면 되죠. 좀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같은 노인 무임승차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르면 오는 4월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최대 33%까지 올릴 예정인 가운데 무임승차가 지하철 만성 적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70대 승객
"다만 돈 500원이나 1천원이라도 받아야만 정상이죠."
이다음에 젊은 사람들 어떡할 거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가 적자를 책임져야 한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예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올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도 오 시장은 요금체계 개편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연령 상향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무임승차 문제가 근본적으론 사회복지 구조와 연결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노인 연령기준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65세인 노인 기준이 상향될 경우 기초연금 개혁과 정년 연장 논의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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