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 힘이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책임당원 6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본경선에 오를 4명의 대표 후보를 추립니다. 이 예비경선을 앞두고 김기현 의원이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났습니다. 회동 자체는 비공개로 하고 끝난 뒤에 간단한 입장 발표가 있었는데 분위기는 상당히 어색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이 사실상 김기현 의원과의 연대에 동의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찬 회동 후 취재진 앞에 나란히 선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가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우리 당에 대한 애정, 윤석열 정부 성공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도 같이 공조할 일이 많을 것…."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 내년 총선 승리 아닌가. 그 앞에 어떠한 사심도 내려놓아야…."
나 전 의원이 명백하게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 의원의 삼고초려로 사실상 연대가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대통령실과 공개 갈등을 빚은 안철수 의원도 하루 만에 비전발표회에 나와 내년 총선 수도권 승리를 약속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저 안철수를 총선 압승의 도구로 써주십시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안 의원은 또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냐며 중도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대통령 공천 불개입'을 주장했고,
천하람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권력자의 소수 측근에 의한 공천보다는 정말로 우리 국민과 당원들에 의한…"
황교안 전 대표는 당의 시스템화를 약속했습니다.
황교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여의도연구원장, 중앙연수원장도 책임당원의 몫이…"
윤상현 의원은 덧셈 정치와 함께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캡틴 아메리카가 원팀을 만들듯이, '미스터 플러스 윤' 윤상현이…."
조경태 의원은 웃옷을 벗은 자신의 과거 선거 포스터를 꺼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웃통 벗고 감출 것 없는, 투명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황병준 기자(joo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