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색 작업도 힘든 상황인데, 사고 원인 규명도 쉽지가 않습니다. 사고가 난 어선은 건조한 지 1년도 안 된 신형이었고, 사고 당시엔 날씨도 좋았던데다, 암초와 충돌한 흔적도 없었습니다. 과적이나 선체결함 같은 의혹만 나오고 있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건조한 어선이 물살을 가르며 달립니다. 지난 4일 전복 사고가 난 어선의 시운전 당시 모습입니다.
지난해 3월 영암에서 건조된 뒤, 지금까지 안전점검 등 3차례 검사를 받았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통상적인 검사 절차라며 별다른 결함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검사가) 이례적인 건 아닌 거죠. 그때 당시에 별도로 특이사항이 있었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일부 생존자가 출항할 때 배가 기울었다고 진술하면서 통발 과적 의혹도 나왔습니다.
생존 선원
“저랑 선장이랑 이렇게 같이 잤는데 출발 했을 때부터 배가 약간 우측으로 기울었어요.”
해양수산부는 24톤급인 전복 어선의 통발 적재 기준인 3500개를 초과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선체에 구멍이 난 흔적은 없었고, 최근 하부 도색 작업을 했지만 파손으로 수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선박제조사 관계자
"기준표를 가지고 표준 어선을 만든 거예요. 물만 찼다고 해서 배가 탁 넘어갔다. 그건 말이 안 된다는 소리지."
잔잔한 바다에서 암초 충돌 흔적도 없이 신형 어선이 뒤집히다보니,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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