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방비 폭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가스공사가 사실상 독점적으로 수입하는 LNG 구매가격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지난해 가스공사는 LNG를 민간업체보다 58% 비싼 가격에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최윤정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국가스공사가 사들인 LNG는 톤당 평균 1138달러. 민간업체의 수입가격보다 58% 비싸게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 10월, 가스공사 수입 가격은 민간 업체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와 가스공사는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입장.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가스공사는 우리나라 법에 따라서 가스를 공급 의무가 있습니다.국제 가격이 싸든 비싸든 관계없이 일정한 수준에 비축을..."
하지만 시장에선 가스공사의 독점적인 LNG 수입 구조를 지적합니다.
국내 LNG 수입 물량의 약80%를 가스공사가, 나머지 20%는 민간업체가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난방용으로 쓰는 도시가스의 경우 가스공사가 100% 수입하는 구조입니다.
가스공사가 수급 안정을 이유로 정작 가격협상에는 손을 놓고 있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처럼 LNG 대부분을 수입하는 중국과 일본의 경우 공기업 독점이 아닌 민간과 경쟁을 통해 수입하는 구조입니다.
박진호 /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민간 직수입자에게도 국내 수급 책임 일부를 부과한다면 경쟁을 통해 일부 LNG 도입 비용을 낮출 수도 있을 것으로"
최악의 난방비 폭탄에 LNG수입 구조를 개편해야 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최윤정 기자(yunjung07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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