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수사와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를 두고 여야가 거친 공방을 벌였습니다. 오늘은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이어갈 예정인데, 난방비 급등 등 민생 분야에서의 설전이 예상됩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치·외교 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당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이 대표가 대북송금을 요구하거나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었다면 심각한 법률위반에 해당하는 것 아닙니까?"
과거 국정농단 수사 당시 이재명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제 수사를 주장한 데 빗대 구속 수사 요구도 나왔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장관님, 이재명 대표를 구속수사하시겠습니까!"
민주당은 천공 논란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작년 3월에 천공이라고 하는 사람이 국방부 영내 육군본부 서울 사무실을 둘러봤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저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한동훈 법무장관을 불러세워 놓고 정권 관련 의혹들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 선거 이겨서 아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뭉개고 있습니까?"
한동훈 / 법무부장관
"지난 정부의 수사팀에서 증거 자료 잡았던 걸 낸 겁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 증거라면 지난 정부 당시에 (김건희 여사를) 소환을 했겠죠."
정 의원은 한 장관을 비꼬기도 했습니다.
정청래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 안 먹고 아주까리 기름 먹어요?"
한동훈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정청래
"아주까리 기름! 왜 이렇게 깐죽대요."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왕세자가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질문에서 정책질의는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21대 국회의 민낯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김태훈 기자(th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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