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교실에서 온라인 수업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온라인 시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일정과 관련해 "혼란을 줄이기 위해 준비 상황과 아이들의 수용도를 고려해 다음 주 중반인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20.3.31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정부가 추가 개학 연기 후 원격수업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수능이 2주 연기되는 등 대입 주요 일정도 변경되자 고3 수험생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앞선 세 차례 개학 연기로 이미 한 달 가까이 '수업 공백'이 생겨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고3 학생들은 추가 개학 연기와 이후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이 대입 준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 9일부터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원격수업을 토대로 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겠다고 31일 발표했다.
신학기 개학일 확정에 따라 올해 시행되는 2021학년도 수능은 2주 연기돼 12월 3일 시행하기로 했고, 수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9월 16일로 2주 넘게 미뤄졌다.
대입을 준비하는 고3 학생 전민규(18) 군은 "수시로 대학을 가려면 학생부 내용이 중요한데, 학교에 못 가면 동아리나 기타 교내 활동도 할 수 없게 된다"며 "학생부가 부실해질까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어느 때보다도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지만, 잇단 개학 연기로 학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컸다.
고3 학생 오경주(18) 양은 "매일 집에서 자율학습을 하다 보니 공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긴장도 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3 학생 조모(18)군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