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수능 12월 3일로 2주 연기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을 4월 9일 이후로 연기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2주 연기한 31일 오후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교무실에 수능 관련 서적이 놓여 있다.
수능은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하고 대입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도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늦췄다. 2020.3.31 hwayoung7@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수능은 애초부터 재수생이 유리한데 아무런 대책 없이 개학을 또 연기하면 우리 애들은 어떡하라는 건가요?"
교육부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등학교 개학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연기를 결정하자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학부모들은 온라인 개학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수능 연기에 따른 수험생의 학업 지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에 사는 학부모 강모(48)씨는 "아이가 이미 한 달 넘게 미뤄진 개학으로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 모두 같은 상황이라며 다독이고 있지만 사실은 학부모인 나조차도 불안하다"며 "학교 원격수업만으로는 충분한 학습이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아 사교육을 다시 시킬지 고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강씨는 그러면서 벌써 재수학원을 알아보고 있다는 주변 학부모의 푸념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3 딸을 둔 대구 학부모 박모(48)씨는 "이번에는 전면 개학을 기대했는데 온라인으로만 수업한다니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개학으로 교사와 학생 간 피드백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 의문이고, 선생님의 일방적 강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교육부의 방침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재수생과 달리 재학생은 고3 중간고사가 입시에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