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닷가엔 파도를 막아주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테트라포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낚시하다,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 지, 김동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낚시 가방을 멘 남성이 방파제 끝으로 이동합니다.
지정된 낚시 구역을 그냥 지나치더니, 위험하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담을 넘어 테트라포드로 내려갑니다.
낚시객
"(허가된 지역은) 바람이 지금 이렇게 불어선 안 돼. 낚시를 할 수 없으니까 넘어가는 거죠."
테트라포드는 표면이 둥글고 이끼 등 해조류가 많이 껴 추락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테트라포드 사이 공간은 높이가 최대 7m에 이르러서 한 번 빠지면 사실상 자력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예 슬리퍼를 신고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태용 / 낚시객
"(테트라포드에서) 넘어져서 다친 적도 있기 때문에, 한 번 다쳐봐야 알아요. 아 그때 이래선 안 되겠구나…."
최근 3년간 208건의 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발생해 27명이 숨졌습니다.
손호빈 / 울산 동부소방 구조대
"깊은 곳은 4m~7m 이상 되는 곳도 있고요. 높이가 높다 보니까 지면으로 추락을 했을 때 머리부터 먼저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전국 60개 항구 주변의 테트라포드 출입은 금지돼 있고 이를 어길 경우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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