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OOO 숭배하면 떠나라"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입니다.
[앵커]
누구를 숭배하고, 어디로 떠나라는 말인가요?
[기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당을 떠나서, 국민의힘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라, 이런 얘깁니다.
[앵커]
보니까 전광훈씨가 홍준표 시장을 향해서 비속어를 써가면서 맹비난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29일에 전씨는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홍 시장을 향해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 했잖아" "이 XX가 말이야", "우리가 광화문 운동 안했으면 어떻게 됐겠어. 그러면 대구시장도 못해 당신은",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굉장히 흥분을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홍시장이 '떠나라'고 맞받았군요.
[기자]
그렇죠. 페이스북으로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다'고 맞받았고요.
또 '광화문에 갔던 건 이재오 전 의원의 부탁으로 갔던 거지, 전씨를 보고 간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절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버림 받는다"고 적었습니다.
[앵커]
지금 이 두 사람 사이에 있는 사람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잖아요.
[기자]
그렇죠.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씨를 적극적으로 띄우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었죠.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이라면서 김 최고위원을 제명하라고 했었죠.
그러니까 또 전씨는 '국민의힘 자체를 개조해야 한다'면서 홍 시장을 겨냥했던 겁니다.
자, 일단 논란이 커지면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반성한다고 사과를 한 상황입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3월 30일) : 앞으로 자중하겠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 천하통일을 한 건가요?) 앞으로 '전'자도 꺼내지 않겠습니다. (정치적 동반자로 보시는지?) 저는 앞으로 전… 전광훈 목사님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전'자도 꺼내지 않겠다… 일단 김 최고위원 징계는 안하기로 했죠?
[기자]
당 지도부는 일단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인데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에 휘둘리고 있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죠?
[기자]
트럼프가 웃고 있는데, 트럼프가 지금 오히려 웃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전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재판에 넘겨진 트럼프… 혐의는 성추문 입막음인데 오히려 웃고 있다?
[기자]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습이니까요.
자, 일단 공화당 안에서 지지율 올라갔습니다. 압도적 1위가 됐는데요. 야후-유고브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52%로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다른 대선 주자들을 크게 따돌렸습니다.
또 하나, 후원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기소하자마자, 트럼프는 당일 하루 만에 400만 달러, 약 52억원 정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측은 "후원금 25% 이상이 첫 후원자"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정치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때릴수록 강해지는… 그런 상황이군요. 트럼프가 이제 곧 법원에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틀 뒤에 뉴욕 지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다만 수갑을 차거나 머그샷이 공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트럼프는 지금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수갑을 차야 오히려 더 지지율이 올라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앵커]
경비도 삼엄하겠죠?
[기자]
대선 끝나고 트럼프 지지 시위대가 의회 난동 부렸던 일이 있었잖아요. 뉴욕시와 뉴욕 경찰은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과연 트럼프는 지금 어떤 표정일까 궁금해집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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