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화 한 걸로 보이는 가운데, 양국 지도자들은 자국의 성과를 언급하며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초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는 발표까지 내놨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들판에 폭격이 잇따르고 곳곳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폭격이 지나간 현장엔 장갑차와 전차 잔해들이 남았습니다.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됐다고 처음 언급하면서 대반격이 실패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9일) : 5일간의 격렬한 전투가 있었습니다. 적은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여부와 작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상반된 주장을 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8일) : 도네츠크에서 매우 힘든 전투가 벌어지고 있지만,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양측은 우크라이나 동부를 중심으로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 반도를 고립시키려고, 동남부 자포리자 인근에서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는 작전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를 예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모든 게 계획대로 되고 있습니다. 7월 7일이나 8일에 전술핵무기 배치 준비가 완료될 것입니다.]
양국은 지난 3월 전술핵 배치 합의를 발표했고, 이에 따라 벨라루스 부대가 러시아에서 운용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시 격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해외 전술핵 배치까지 현실화되면서 안보 위기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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