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 검찰이 국가 기밀 유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했습니다. 기밀문서 수백 건이 담긴 상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곳곳에 쌓여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 화장실 안, 서류 상자들이 빼곡하게 쌓여있습니다.
창고와 연회장에도 가득합니다.
미 연방 검찰이 발견한 기밀 문서들입니다.
미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하고 기소장을 공개했습니다.
정보 기밀 불법 보유와 사법 방해 등 모두 37건의 혐의가 적용됐는데 유출한 문건엔 핵프로그램 등 미국 중앙정보국과 국방부 등이 작성한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잭 스미스/미국 법무부 임명 특별검사 :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집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미국이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연방 검찰에 형사 기소된 건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스를 보고 기소사실을 알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기소장이 공개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스미스 특검을 '미치광이'라고 비난하며 결백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저는 결백한 사람입니다. 이런 범죄를 저지른 적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혐의를 인정하는 녹취록이 나왔습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기밀을 해제할 수 있지만 이제는 못한다"고 말한 내용이 녹취록에 담겨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녹취록이 결정적인 증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연방 법원에 출석합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추가 기소가 이뤄진 만큼 정치적 파장이 주목됩니다.
(화면출처 : 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
(영상디자인 : 최수진)
홍지은 기자 ,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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