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출산을 더 쉽게 만들어 줘야 한다."
다소 발칙한 발언의 주인공은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옥스포드대 교수입니다. 지난 2006년 "1호 인구 소멸 국가는 한국이 될 수 있다" 경고했던 그는, 지난달 17일 서울에서 열린 '저출산 위기와 한국의 미래' 심포지엄(주최: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에서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OECD 국가 평균 비혼 출산율(2020)은 41.9%입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는 출산율 높은 나라들에선 한결같이 결혼 않고 아이 낳는 비율이 높습니다. 아이슬란드(1.82명)는 69.4%, 프랑스(1.8명)는 62.2%, 덴마크(1.72명) 54.2% 등 절반 넘는 아이들이 결혼하지 않은 부모나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독신 여성에게서 태어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0.81명) 2.5%, 일본(1.3명) 2.4%. 폴란드 (1.33명) 26.4% 등 초저출산 국가들에선 반대로 비혼 출산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꼭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지 않아도 아이가 잘 살 수 있는 사회, 혈연·결혼으로 맺어지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출산 권하는 사회'가 될 수 있단 뜻일 것입니다.
최근 방송인 사유리처럼 정자은행을 통해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으려는 독신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정자은행 크리오스(CRYOS, 2020)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54%는 독신 여성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법적으로는 독신 여성의 인공수정 출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산부인과학회가 내부 지침을 통해 시술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비혼 출산을 꿈꾸는 여성들은 갖은 위험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비혼 출산으로 가족을 꾸리고야 말겠다는 세영씨를 JTBC가 만나봤습니다.
"말세다"라는 세간의 비판에도 이루고자 하는 그녀의 꿈은 도대체 어떤 것인지 들어보시죠.
임지수 기자 , 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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