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법 위반 혐의 37건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기소한 수사당국을 겨냥해 막말을 퍼부으며 반발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 화장실에 서류 상자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무도회장과 창고 등 집안 곳곳이 상자들로 가득합니다.
미국 연방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뒤 기밀 문건을 담은 상자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가져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핵무기 프로그램 등 민감한 국방 기밀들입니다.
검찰은 37건의 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고 기소장을 공개했습니다.
[잭 스미스/미국 법무부 임명 특별검사 :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나라가 위험에 빠집니다.]
검찰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건들을 숨기려 하는 등 수사를 지속해서 방해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장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발했습니다.
특히 법무부와 연방 검찰을 겨냥해 "미치광이"라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와 관련해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았다는 점만 강조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법무장관과) 전혀 얘기한 적 없습니다. 앞으로도 안 할 겁니다. 이 일에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77번째 생일 하루 전인 오는 1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법정에 처음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원 기자 ,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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