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느 지하철 역, 어느 건물 안에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유동 인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재난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4시쯤 서울의 한 백화점입니다.
이 시각, 백화점 건물 안에 몇 명이 있을까?
한 통신사가 개발한 AI 유동인구 기술로 분석하니 5천여 명이 있었고, 하루 동안 6만 2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종전 유동인구 분석 기술은 기지국 접속 정보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실내·외 구분이 어려웠는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AI 딥러닝 기술까지 동원한 결과 실내 인구만 분석해 낼 수 있게 된 겁니다.
사람들의 이동 수단, 건물 체류 목적까지 추정이 가능합니다.
[안홍범/SKT 로케이션AI팀 팀장 : 고도화된 상권 분석을 목표로 했고요. 나아가서는 도시 개발이나 환경, 여러 가지 다양한 공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른 통신사 역시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가게 운영에 필요한 유동인구 등 상권 분석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업적 이용 외에도 유동인구 분석은 전염병 유행이나 재난 상황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윤윤진/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 : 뉴욕시의 경우 (폭우 시) 유동인구 데이터와 침수센터 데이터를 결합해 가장 위급한 곳에 있는 시민들에게 먼저 경고하고 대응하고 있을 정도로….]
CCTV를 어디에 설치해야 할지, 어떤 교통편을 늘려야 할지와 같은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유용합니다.
[원유복/서울시 통계데이터 전문관 : 주민등록인구는 정지된 인구로 데이터로서 한계가 많은데 유동인구는 시민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를 반영해 보다 유익한 정책을 만드는 데 (활용가치가 높습니다.)]
대중교통 선택 등 실생활부터 정책 수립에 이르기까지 유동인구 분석 기술의 활용 분야는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유동혁·김남성, 영상편집 : 신세은)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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