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 차례상 세트를 사서 쓰는 집들이 늘었습니다. 가성비 측면에서도 괜찮단 이유에서 입니다.
다 같이 즐길 수 있게 보다 실용적으로 명절을 준비하는 모습을 김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본 차례상에 낯선 음식이 올라갑니다.
경상도식 차례상엔 문어가, 전라도식엔 꼬막 숙회, 강원도식은 고구마전이 추가됩니다.
한 업체가 만든 지역별 맞춤 차례상입니다.
[박종철 대표/집반찬연구소 : 차례상을 처음에는 한 가지만 출시를 했는데요, 고객분들이 지방마다 좀 특색이 있다는 말씀을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나름대로 조사를 해서….]
한 조사 결과 추석 차례상 음식을 사서 쓰겠다는 응답자가 무려 80%, 온라인 주문 음식도 괜찮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차례상 세트는 간소하게는 20만 원 초반, 호텔 음식들은 평균 30만 원 정도입니다.
업체에서 만드는 차례상 재료의 중량과 원산지 그대로 마트에서 한 번 구매해 보겠습니다.
23만 원 정도의 실속 차례상 세트를 차리기 위해선 재료와 양념 등 30만 1천 원이 들었습니다.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사야 하기 때문인데, '정성과 손맛' 말고 '가성비' 만으로는 전문업체 조건이 나쁘지 않습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이 더 늘어나자, 편의점은 '모둠전 도시락' 등 명절 간편식을 내놨습니다.
[김가경/경기 광주 : 꼬치 산적은 명절 말고는 잘 안 먹는 전이잖아요. 집에 못 내려가신 분들도 서럽지 않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구 구조의 변화, 실리를 추구하는 소비 확산으로 명절은 가족이 모여 차례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날이란 공식이 점차 깨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진원, CG : 최재영)
김혜민 기자 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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