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새벽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초계함 '세르게이 코토프'가 우크라이나군의 해상드론에 파괴된 가운데 친러시아 군사 채널 파이터바머(Fighterbomber)가 앞서 격침된 상륙함 '체사르 쿠니코프' 침몰 당시의 고프로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중대한 보급로인 크림대교의 흑해함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왔다. 지난 2월 1일에는 러시아군 미사일함 이바노베츠를, 14일에는 로푸카급 상륙함 체사르 쿠니코프를 해상드론 마구라 V5로 공격해 격침시켰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때마다 러시아는 자국의 흑해함대 침몰에 대해 매번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파이터바머를 통해 체사르 쿠니코프함 격침 당시 전투 순간을 최초로 공개했다.
당시 체사르 쿠니코프함에 탑승했던 승조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가미카제식 해상드론의 공격을 받았고 4대의 해상드론을 파괴했지만 5번째 드론이 선미를 명중시켜 배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3대의 드론 공격은 왼쪽과 선미를 차례로 명중시켰고 이후 9번째 드론이 이전 공격으로 생긴 배의 구멍으로 들어가 내부에서 폭발했다. 이 공격으로 함선은 급격하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군의 10번째 해상드론이 침몰한 체사르 쿠니코프함 주변을 맴돌다가 러시아의 예인선을 공격하려 했지만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됐다.
전투는 약 40분간 지속됐으며 체사르 쿠니코프함은 마침내 침몰했다. 승조원들은 인명 손실없이 구명뗏목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으며 러시아군은 함내의 모든 비밀문서와 장비의 일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체사르 쿠니코프함은 옛 소련의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영웅인 체사르 쿠니코프의 이름을 딴 배로 러시아 해군 상륙전력의 주축인 로푸카급 상륙함이며 총 87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영상출처 엑스 @DefenceU/@AntiVataUkrop/@maria_drutska
텔레그램 Fighterbomber/Live Ukr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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