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43)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씨는 "제 삶의 터전이자 인생을 걸었던 계양을 제대로 발전시키고 주민들을 행복하게 해줄 적임자가 원희룡이란 생각에 후원회장 직을 맡게 됐다"고 했다.
이씨는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2013년부터 2년 동안 선수로 활동한 인천 토박이다.
원 전 장관과는 8년 전 처음 만났다. 당시 제주도지사였던 원희룡 전 장관은 존폐 위기에 놓인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이씨는 당시 제주여고 감독이었다고 한다.
이천수는 "원 전 장관과 얼굴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다"면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란 게 원희룡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다.
이씨는 최근 원 전 장관에게 "계양에 출마한다면 뿌리를 내릴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계양에서 모든 걸 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벌써 그 약속부터 지킨 게 원희룡"이라고 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 20일 자신의 아내는 물론 두 딸과 함께 인천 계양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쳤다.
원 전 장관은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고, 계속 자리를 비우다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는데 지금 그분도 재판 받느라, 자기 당을 사유화하느라 지역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며 "나는 히딩크처럼 젊은 선수들과 함께 뛰는 계양의 발전을 진짜로 해내는 계양의 히딩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민식 기자(oldbo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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