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산을 이뤘습니다.
생활폐기물부터 음식물쓰레기까지 뒤섞여있습니다.
어림잡아도 수십 톤은 되어 보입니다.
[주민]
“이제 여름 되면 저기서 악취도 나고 파리, 모기 다 끓어가지고”
버리는 사람은 있는데
치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관리자도 포기한 지 오랩니다.
[오피스텔 관리자]
“(여기 주민분들도 조금씩 막 버리고?) 그래요. 못 버리게 하는데 싸움하는 것도 지쳐가지고. 이런 걸 여기다 버리면 안 되거든.”
피해는 주민들 몫입니다.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화재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저기 저 꼭대기에서 담배를 피워요. 여기다 담뱃불을 떨어뜨리면 불이 나잖아. 몇 년 전에도 불 몇 번 났어요. 정말 놀라서 그때는... (불이) 제일 걱정이지.”
오피스텔 소유주와 전 관리업체 대표가 소유권 분쟁을 벌이면서 관리에 손을 놓은 사이 벌어진 일 입니다.
관할 구청이 몇 번이나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그대롭니다.
사유지다 보니 예산을 들여 치울 수도 없습니다.
[관할 지자체 관계자]
“사유지 내에 있는 거를 과태료까지 부과는 가능한데 치우라고 강제로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내팽개쳐진 양심이 쌓이며 만들어진 도심 속 쓰레기 무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사이 피해는 인근 주민들 몫이 되고 있습니다.
〈취재지원=황지원〉
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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