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전황 악화 우크라 깜짝 방문…러 신임국방 취임
[앵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공조 태세를 과시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공세 강화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전황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신임 국방장관을 임명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14일 예고없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네번째입니다.
"나는 이 메시지를 가지고 우크라이나에 왔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미국은 (전쟁)첫 날부터 여러분 곁에 있었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집중 공세로 우크라이나 동북부 전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공조 태세를 다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에서는 이미 10개 마을이 러시아로 넘어갔고, 인접 수미 주에서도 러시아 군의 새로운 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오늘 하르키우 지역을 위해 두 대의 패트리어트(방공 시스템)가 정말로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민간인과 전사자 등 모든 사람들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키이우의 한 바를 찾아 수준급 기타 실력을 선보이는 등 우의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러시아에서는 깜짝 발탁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신임 국방장관이 직무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이 정한 군사-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면서 동시에, 최소의 인명 피해로 달성하는 것을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벨로우소프 장관이 러시아 군의 병력 손실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작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진행한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대화에 열려있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은 열린 대화에 준비돼 있지 않다"고 전쟁 지속의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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