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것처럼 북한은 100배 보복을 예고해 어떤 형식이든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물리적 행동뿐만 아니라 대북전단에 대한 국론분열을 유도해 남남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북한의 노림수를 이태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밤 오물 풍선 살포 중단을 선언한 북한은 나흘째 별다른 도발을 감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9.19 군사합의의 완전 효력 정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어, 직접적인 군사도발은 북한에게도 부담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확성기라고 하는 제동장치 북한 정권도 그걸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오물을 다시 날린다 하면 우리도 다시 켤 수 밖에 없죠"
대신 GPS 교란과 같은 이른바 '회색지대' 도발을 이어가면서, 위장 민간단체를 앞세워 대남풍선을 살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도 똑같이 위장 민간단체를 내세워서 오물 또는 전단, 전단을 보내게 되면 우리가 대응할 명분이 없죠."
오물 풍선과 같은 예상치 못한 도발로 대북전단에 대한 국론 분열을 유도해 남남갈등을 일으키려 할 거란 겁니다.
엄효식 / 前 합참공보실장
"풍선을 보내가지고 얻을 수 있는것들은 이미 충분히 거뒀기 때문에,우리가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허를 찌르는 기습이나 도발을…."
지난 2012년 주민 안전을 이유로 정부가 대북전단을 제재했을 땐 북한은 김정은이 "포탄 한 발 날리지 않고 큰 승리를 이룩했다"고 말한 강연자료까지 만들어 선전에 활용했습니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북한의 도발 징후는 없다고 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히 주시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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