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잠 든 사람을 도와주는 척하다 가방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범행 10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관이 CCTV로 화상 순찰을 하던 중 발견해 바로 출동이 이뤄진건데요.
이나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취객 한 명이 길거리에 있는 벤치에 앉아 꾸벅꾸벅 좁니다.
이윽고 몸을 가누지 못한 채 고꾸라지고 급기야 바닥에 드러눕습니다.
잠시 뒤 검은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쓰러진 취객에게 다가가 도와주는 척 하더니 옆에 놓인 가방만 들고 떠납니다.
걸어가면서 가방 속 물건을 확인하는 여유까지 보입니다.
지난달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유흥가에서 50대 남성이 취객의 가방을 훔쳤습니다.
가방 안에는 현금 20만 원과 지갑 등 100만 원 상당의 소지품이 들어있었습니다.
남성은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났지만, 150m도 못 가고 이곳에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초구청 관제실에서 CCTV로 화상 순찰을 하던 경찰관이 범행 장면을 포착하고 인근 파출소에 출동지시를 내렸습니다.
김부석 / 서울 서초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
"사건사고가 예상되는 시간과 장소를 분석해서 영상 순찰을 효과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남성은 범행 10분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남성을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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