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화와 KT가 경기 후 벤치클리어링, 집단 몸싸움으로 충돌했습니다. 한화가 KT를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보인 세리머니가 사건의 발단이 된 건데요.
당시 상황 이다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5회 공을 맞았던 한화 포수 최재훈. 7회에도 투구가 팔꿈치를 강타하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은 8회 증폭됐습니다.
한화가 12-2로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 박상원이 첫 타자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발차기를 연상케하는 세리머니를 펼칩니다.
그 다음 타자 로하스마저 삼진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포효했습니다.
크게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투수의 격한 세리머니가 나오자 덕아웃에 있던 KT 포수 장성우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이를 본 한화 류현진이 '잘 이야기 하겠다'는 손짓으로 분위기를 달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쌓였던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KT 황재균이 박상원을 불러내며 한화 덕아웃 쪽으로 향했고, 두 팀 사이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양팀 감독까지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을 진정시켜야 했습니다.
한화 구단 측은 "박상원이 KT 선수들을 무시한 것은 아니었다"며 "시즌 초반 부진했던 상황에서 호투를 펼치자 이같은 행동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야구 팬들은 "불필요한 세리머니였다"는 의견부터 "KT의 대응이 더 과도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상원은 오늘 경기에 앞서 KT 선수단에게 사과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이다솜 기자(ld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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