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폭우 속에 차량 엔진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강으로 변한 도로 위를 차 대신 보트를 타고 노를 저으며 지납니다.
[테드 리코/견인차 기사 : 인도 위, 중앙분리대, 도로 한가운데 할 것 없이 사방에 차가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신호등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이건 그냥 미친 짓입니다. 사방에 버려진 차들이에요. ]
휴양 도시 마이애미를 비롯한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 지역에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엔 사흘새 50센티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폭우 피해 주민 : (이런 식의 홍수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 아니요, 20년 동안은 본 적이 없습니다. 한번 (홍수가 난 적이) 있었지만 이런 홍수는 아니었어요. ]
물폭탄을 맞은 마을은 집, 도로 할 것 없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집안은 침실이나 화장실 할 것 없이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폭우는 하늘 길도 막았습니다.
마이애미와 포트로더데일 공항 등에서 결항과 지연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릴 거란 점입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시장 : 폭우가 다시 시작되기 전에 일부 홍수로 들어찬 물이 빠질 시간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는 6월 초를 맞아 열대성 폭풍이 닥친 건데, 기후 변화로 올해 폭풍의 발생 횟수와 강도 모두 더욱 증가할 걸로 예상됩니다.
미 기상당국은 허리케인을 포함해 한 해 14개 정도 발생하는 주요 폭풍이 올해는 최대 25개까지 발생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취재 : 남승모,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은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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