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 국민의힘이 새 대표를 뽑습니다. 대선주자급이 많아 기대가 컸던 당권레이스는 후보간 네거티브가 난무하면서 역대 최악의 진흙탕 싸움이었다는 평가가 잇따랐는데, 이탓인지, 최종 투표율이 지난해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재판을 받고있는 전현직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공소 취소 부탁' 발언에 대한 당내 반발 정서를 극대화하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패스트트랙 재판 우리 동지들인데 그냥 오늘 속상해서 다들 밥한끼 같이 먹자는겁니다."
원희룡, 윤상현 후보도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앞서 두 후보는 한 후보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한 후보 검증은) 진행 중인게 많죠. 정치인에게 검증은 운명과도 같은 겁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간적으로 사과를 해야죠. 나경원 후보한테 한동훈 후보가 인간적으로 사과가 필요한 대목이에요."
한 후보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반격을 자제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미래로 갈 겁니다. 그 앞에 비바람이 불든 폭풍우가 치든 제가 맨 앞에 서겠습니다."
나흘 동안 진행된 전당대회 당원 투표율은 최종 48.51%로 집계됐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가 뽑혔던 지난해보다 6.59%p 낮은 수치입니다.
대권주자급 후보들 경쟁에 흥행에 기대를 모았지만 네거티브 과열로 인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후보 측은 "다른 후보들 지지층이 투표를 안했다"며 내일 전당대회에서 1차 과반 승리를 자신했는데, 다른 후보들은 "한동훈 후보 지지가 빠진 결과"라며 '결선투표 반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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