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에 취해 80대 노모를 둔기로 살해한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자신이 엄마를 폭행했다고 119에 신고했는데, 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 온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변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로 구급차가 들어섭니다. 소방관들이 다급하게 주택 안으로 진입하고 경찰도 연이어 출동합니다.
잠시 뒤 한 여성이 경찰에 붙들린 채 골목길을 걸어나옵니다.
목격자
"어제 새벽에 구급차 오고 경찰차 오고 그런 거 같은데."
어제 0시쯤 서울 중랑구의 한 주택에서 80대 노모를 둔기로 살해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은 집에서 술을 마시다 어머니가 잔소리를 하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여성은 범행 후 직접 119에 신고전화를 걸었습니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딸이라는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차별을 받아왔다"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예전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여성은 오빠와 남동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렸을 때부터 해서 계속 차별 받았고 자기도 죽으려고 그랬다."
경찰은 존속살해 혐의로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변정현 기자(byeon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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